"대학이 조사하고 결과 보고…한계 있다"
경북대 특정감사…"인사청문회 후 판단"
오는 5월9일 퇴임…"도와주신 분들 감사"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사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국민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연구 부정을 전담하는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교육위원회에서 '김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대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며 "국민대의 원래 계획대로 조사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런 부분이 시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이 조사를 하고 조사의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됐는지를 보고 그 결과를 보고 받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매우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라며 "그런 의혹을 좀 해소할 수 있는 전담기구라든가 여러 부처에 관련된 기관들이 종합적으로 문제를 조사할 수 있는 방식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대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시절 논문 제목의 '유지'를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된 학술논문 3편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까지 재조사 결과 심의를 마치기로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정을 무기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강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경북대 특정감사를 촉구하자 "그 부분은 인사청문회 때까지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유 부총리는 교육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의 권유로 지난 3년6개월여 재임 기간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임명된 유 부총리는 오는 5월9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는 "제 재임기간 대부분이 코로나19 대응이었는데, 처음 온라인 교육할 때 고심이 컸었지만 학교현장의 헌신과 많은 분들의 조언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극복해왔다고 생각한다"며 "5월부터 학교의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된다. 직책을 마무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사교육비 부담 증가나 대입공정성 강화에 대해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정부에서 이런 부족했던 부분들은 더욱 개선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지난 3년6개월여 동안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신 여러 위원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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