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측 '국민투표' 제안에…"히틀러·박정희가 좋아하는 것"

기사등록 2022/04/29 09:16:50 최종수정 2022/04/29 09:44:42

"그게 포퓰리즘 아니냐" 비판

"용산 이전을 국민투표 했으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제시한 국민투표에 대해 "히틀러나 박정희 같은 사람이 좋아하는 거다, 그게 포퓰리즘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투표를 부칠 수가 있지만 헌법 72조에 엄격하게 해놨다.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아니면, 이런 걸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면 좋겠다. 북한의 장사정포 스커드미사일이 노출되는 대통령 안위에 관한 사항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라며 "왜 헌법 위에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나 그렇게 법을 강조했던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와 관련해선 "열세가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건 (격차가) 줄어든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국민들께서 여러 가지 부동산에 대해 마음이 상하셔서 일종에 응징 투표 같은 걸 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가 됐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윤석열 정부의 '윤로남불' 내각이나 청와대의 일방적인 용산 이전, 외교부 공관을 뺏어간 거나,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거나 모든 것들이 자기 마음대로 가는 구나에 대한 걱정, 의아심 잘못 뽑은 것 아닌가 이런 흐름이 있다"고 했다.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설을 두고는 "(이야기 나눈 바) 없다. 그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할 걸로 생각한다"며 "시기상 문제도 있고 지역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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