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1% 늘었지만 영업익 13% 감소
부품 공급 부족 영향 최소화…갤럭시A·M 판매 확대
폴더블 시장 2배 성장…하반기 갤Z폴드4 갤Z플립4 동시 출격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비중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두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Z' 를 '갤럭시S' 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 제품으로 키운다는 야심이다.
28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MX 부문 매출이 32조3700억원, 영업이익 3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 노트 대기 수요를 흡수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부품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7400만대이며,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78달러(약 35만원)다.
2분기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신규 프리미엄 모델 출시가 없는 가운데 불확실한 국제 정세 영향이 계속되면서 전반적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우선 부품 공급 문제 해소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및 장기 계약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보급형 모델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타격을 최소화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성구 MX 부문 상무는 "시장 비수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와 국제 정세에 대규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2분기에는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을 통한 사업 영향 최소화로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ASP는 증가하겠으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판매량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2매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폴더블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상무는 "올해 폴더블 시장은 전년보다 2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완성도를 높여가는 동시에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위한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며 "갤럭시Z 판매 확대를 이끌어 갤럭시S 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제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시장의 경우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크게 성장했으나 올해는 기저효과로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비대면 일상이 안착하면서 대화면 태블릿에 대한 고객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을 강화,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웨어러블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두자리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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