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 선전
일각 "국제 사회 충격 받을 정도 무기 無"
북한 대내 매체 노동신문은 28일 사설에서 "온 나라 전체 인민의 드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세계의 커다란 관심 속에 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10돌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인류 공동의 대경사로 뜻깊게 경축하고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돌을 맞으며 세상에 없는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뜻깊은 열병식장에서 원수복을 입으시고 도도히 행진해 나가는 열병 대오를 사열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우러르며 우리 인민은 전승의 열병 광장에서 답례하시던 위대한 수령님을 뵈옵는 듯 한 숭엄한 감정에 휩싸여 대를 이어 불세출의 위인을 높이 모신 민족적 긍지와 환희로 한껏 격동됐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또 "당 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절대 충실한 최정예 대오들과 주체 조선의 무진 막강한 힘을 재운 무장 장비들의 용용한 흐름은 우리 혁명 무력의 정치사상적, 도덕적 우월성과 군사 기술적 강세를 세계에 또다시 각인시키며 그 어떤 침략 세력도 절대로 신성한 우리 국가를 넘볼 수 없고 우리 인민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음을 긍지높이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열병식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혁명 사상을 신념화, 체질화하며 총비서 동지의 영도에 절대 충실해야 한다"며 "전당과 온 사회에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고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당 중앙의 유일적 결론에 따라 처리하는 강한 규율과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워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 열병식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무기 전시회를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무기 체계들을 선보였다"며 "그러나 국제 사회가 크게 충격을 받을 정도의 가공할 만 한 신형 무기체계는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 위원은 "고체 연료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북극성 계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이 등장했으나 화성포-17형 미사일 시험 발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미 예상했던 무기 체계여서인지 국제 사회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열병식에도 지난 3월24일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화성포-17형이 재등장했다.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2021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1', 2022년 3월 시험 발사에 이어 같은 무기를 통한 네 번째 무력시위"라며 "이런 반복적 무력시위는 전술적 자제의 발로일 수도 있고 가공할 만 한 대체물의 부재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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