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세탁기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 높인다

기사등록 2022/04/26 11:00:00

산업부, 3개 제품 효율 등급 기준 강화

모니터에 대한 최저소비효율기준 신설

[서울=뉴시스] 전기세탁기의 라벨 표시 현행 및 변경 안. 2022.04.26.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김치냉장고, 전기세탁기, 전기냉난방기 등 3개 기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높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약 1년간의 업계·전문가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이뤄졌다.

김치냉장고는 '김치저장 공간 수'를 기준으로 설정하던 현행 카테고리를 '문의 개수' 중심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변경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냉장고 크기에 따른 전력 소비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의 최대 소비 전력량을 월 소비 전력량으로 단순히 나눈 현행 지표를 월 소비 전력량을 제품 크기로 나눈 지표로 바꾼다.

기술 발전으로 제품 효율이 향상하며 현행 1등급 제품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등 제도 취지가 퇴색되는 점을 감안해, 전체적인 등급 기준 상향 조정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64.4%인 1등급 제품 비중은 주요 선진국 수준인 12.1%로 줄게 된다.

전기세탁기는 실제 세탁 시 소비 전력량을 추적 표시하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규격 체계에 맞춰 '1kg당 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던 현행 방식을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으로 변경한다.

1·2등급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전체적인 등급 기준도 높여 현재 29.2%인 1등급 제품 비중이 7.8%로 축소될 전망이다.

전기냉난방기는 냉방과 난방 중 낮은 등급 하나만 라벨에 표시하는 현행 방식을 냉방과 난방 등급을 각각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에어컨 등에 비해 낮은 효율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냉·난방 전체의 효율등급도 조정한다. 이번 조정으로 냉방 기준 현재 19.5%인 1등급 제품 비중은 9.6%로 줄게 된다.

모니터에 대해서는 최저 소비 효율 기준을 설정한다.

모니터는 기존 대기전력저감 제도에서 관리하는 온모드, 대기(슬립)모드, 오프모드 소비전력 지표는 유지하되, 최저 소비 효율 기준을 강화해 기준 미달 제품의 유통을 막는다.

모니터 사양이 다양화된 만큼 현행 3개 그룹을 10개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그룹별 최대 허용치 기준을 설정한다.

한편 산업부는 김치냉장고, 전기세탁기, 전기냉난방기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 효율 개선을 위해 중장기(3년·6년) 소비 효율 개선 목표 기준을 사전 예고한다.

또한 고시 시행일로부터 최초 3년 후 소비효율 기준을 3%~20% 상향하고, 이후 3년 뒤 다시 3% 상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제조사의 제품 효율 혁신에 기여하고, 연평균 약 25.5기가와트시(GWh)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세종시 월간 전력 사용량의 약 7.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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