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친서 교환…北 "깊은 신뢰심의 표시"(종합)

기사등록 2022/04/22 07:44:46

文 "공동선언 통일 밑거름, 마음 함께"

"김정은, 文 고뇌와 노고에 높이 평가"

"노력 기울이면 남북 관계 개선, 발전"

北, 주민 읽는 노동신문에는 소개 않아

[서울=뉴시스] 지난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기 파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이 친서 교환을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표현했다.

22일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받고 21일 화답 친서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께선 친서를 통해 따뜻한 안부 인사를 나누셨다"고 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남 수뇌들이 손잡고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북남 사이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데 대해 언급했다"고 했다.

또 "퇴임 후에도 북남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수뇌들이 역사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의망을 안겨줬다"고 돌아봤다고 한다. 또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북남 수뇌분들은 서로 희망을 안고 진함 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하면서 상호 남북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남북 정상 친서 교환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 때 북한 매체는 남북 통신연락선 재가동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 배경을 "여러 차례 걸쳐 주고받은 친서"라고 설명했다.

당시 청와대도 남북 정상이 지난해 4월부터 친서 교환을 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재진전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남북 정상 친서 교류는 북한 주민들이 읽는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앞서 노동신문은 핵위협을 시사하는 대남 담화를 게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