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원전 6기 신규 건설 승인..."22.9조원 투자"

기사등록 2022/04/21 20:28:37
[푸칭=신화/뉴시스]27일 중국 푸젠성 푸칭시에 원전 5호기가 보인다. 중국은 이날 자체 개발한 제3세대 원자로 기술인 화룽1호(HPR1000)를 이용한 첫 번째 원전을  송전망에 연결했다고 밝히면서 이날부터 전기를 생산한다고 전했다. 2020.11.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에 원자력 발전 능력을 지금 2배 이상 늘려 '탈(脫) 탄소'를 가속한다는 정책 일환으로 원전 6기를 신규 건설한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1200억 위안(약 22조9440억원)을 투입해 기존 원전 3곳에 각각 2기씩 총 6기를 건조하는 프로젝트를 허가 승인했다.

당국이 원전 증설을 인가한 곳은 국가전력투자 집단이 운영하는 산둥성 하이양(海陽) 원전, 중국핵공업집단의 저장성 싼먼(三門) 원전, 중국광핵집단의 광둥성 루펑(陸豊) 원전이다.

루펑 원전에선 미국과 프랑스의 가압수형 경수로(PWR)를 기반으로 중핵집단과 광핵집단이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원자로 화룽(華龍) 1호를 채용한다.

하이양 원전과 싼먼 원전은 각각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PWR 'AP1000'을 기반으로 한 'CAP1000'을 도입한다.

중국에서는 2021년 말 시점에 53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발전능력은 5500만KW로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이지만 전체 발전능력의 2% 이상에 머물고 있다.

2021년 총 발전량에서 원전은 5%를 점유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206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다.

CO2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이 탈탄소 사회로 이행하려면 석탄 중심의 화력발전 의존에서 탈피하는 게 불가결하며 그 대책이 원전 활용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에 원전 발전능력을 7000만KW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1억2000만~1억5000만KW로 증대하고자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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