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3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을 전년 동월 대비 13% 줄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원유 도입도 14%나 축소했다고 재화망(財華網)과 마켓워치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가 발표한 국가별 원유 수입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3월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은 685만8000t, 일일 161만 배럴이다. 1~2월 일일 평균 181만 배럴이고 지난해 3월은 185만 배럴이다.
러시아산 수입량은 639만t, 일일 150만 배럴이다. 작년 3월은 일일 175만 배럴, 1~2월은 157만 배럴로 올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3월 전체 원유 수입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14% 줄어든 4271만t, 일일 1006만 배럴을 기록했다.
민영 정유업체가 정제 마진(중간이윤) 축소에 따라 원유 도입을 억제하고 국유 대형 정유사가 수리 보수를 위해 가동률을 떨어트린 게 영향을 미쳤다.
3월에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 대부분은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계약했기 때문에 침략의 여파는 5월 수입량에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3월 중국이 러시아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는 32만1380t으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해관총서 자료로는 LNG 현물가 급등으로 3월 전체 수입량은 대폭 감소했다. 중국은 2월에는 러시아산 LNG를 40만t 정도, 1월엔 26만4000t을 반입했다.
3월 러시아산 LNG 수입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계약한 거래가 중심이 됐다.
중국 3월 LNG 수입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7% 줄어든 463만t으로 지난 2년래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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