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호영 구하기' 실패…사과 없는 尹, 오만·독선"

기사등록 2022/04/20 10:15:38 최종수정 2022/04/20 11:06:43

"尹마저 '40년 지기' 선 긋기…사법 처리감"

"한덕수 역시 의혹 백화점, 철저하게 검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자녀 의대 편입 특혜·아들 병역 의혹 등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의 정호영 구하기가 실패로 끝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도, 보수진영도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윤 당선인마저 '40년 지기 아니다'라고 우정을 부인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자진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부정의 팩트로도 정 후보자는 사법 처리감"이라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입시 비리와 병역 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머리를 조아리며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며 사과했던 윤 당선인은, 정작 본인이 일으킨 인사 참사, 광화문시대 공약 파기, 공동정부 약속 파기에 대해선 사과 한마디 없다. 오만과 독선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 인사 참사는 윤 당선인의 무원칙한 인사 철학과 용인술이 불러온 것이고,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 파탄 난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사과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 인사 책임자인 윤 당선인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해서도 "한덕수 후보자 역시 의혹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김앤장 20억 고문료, 대가성 임대, 배우자 그림 판매, 무려 5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처가 땅 등 곳곳이 이해충돌 지뢰밭"이라며 "특히 강호AMC가 처가 땅을 시세보다 높게 사들인 이유가 강호AMC의 싱가포르 5000억원 투자 유치에 조력한 대가 아니냐는 의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대로 검증해야 할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인 한 후보자의 인사 검증 비협조가 가관"이라며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의혹을 뭉개고, 감추자는 것으로 총리 후보자로 이미 자격 미달,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 될 것이 없다면 자료를 신속히 제출하고 국민 검증에 임하는 것이 도리"라며 "우리는 한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의혹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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