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로 국립수목원 핵심 종자 지킨다…'스마트레이더' 기증

기사등록 2022/04/20 09:55:45

전세계 두 곳 뿐인 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 '시드볼트'에 제공

위험상황 속 침입자 자동 감지…순찰 어려운 화장실에도 구축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기증한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증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승훈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22.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국립수목원 종자 지킴이로 나선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침입자의 동작, 위치를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등 생물 보전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의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기증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는 국가보안시설이자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시드볼트와 함께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인 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이다. 스발바르 시드볼트는 식량 작물 종자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야생식물종자를 영구 보관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식물 재배나 연구를 목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종자를 저장하는 ‘시드뱅크’와 달리 시드볼트는 전쟁·기상이변·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위험상황에서도 종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만약 인류 문명이 붕괴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유전 자원을 보전하고, 이를 활용해 문명을 복원할 수 있다.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지하 수십 미터 깊이에 3중 철판구조로 이루어진 초저온 시설로 어떤 자연재해가 닥쳐오더라도 종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시드볼트에 ‘U+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해 저장소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77㎓ 주파수 대역의 레이더를 활용해 보안사고 및 시설물 침입을 감지하는 서비스다. 이 레이더를 시드볼트 출입구와 기록물보존서고 등에 설치하면 AI가 침입자의 동작,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한다.

화장실에도 U+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해 수목원 관리를 돕는다. 수목원 화장실은 관리소에서 수 km 떨어진 먼 곳에 있는데, 관리자가 U+스마트레이더를 통해 관람객이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인지할 수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AI를 활용한 보안서비스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구축하게 돼 뜻깊다"며 "국가보안시설인 시드볼트를 시작으로 U+스마트레이더를 다양한 공공기관에 보급하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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