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기자회견 열고 39쪽짜리 설명자료 배포
자녀 의대 편입·논문저자·봉사·군면제의혹 등
자진 사퇴 일축…"청문회서도 자세히 해명"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의대 편입 의혹과 아들 군면제, 본인의 새마을 금고 이사장 겸직 및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을 정면 반박했다. 현장 취재진에게는 39쪽에 달하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정 후보자는 우선 경북대병원장(부원장) 시절 자녀가 차례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학사편입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심사위원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배정된다. 청탁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라고 해명했다.
이어 "두 자녀 모두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성적보다 낮다"며 "편입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딸의 경우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이 33명 중 16위,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점이었다. 영어성적은 11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했으나 서류평가는 28위로 다소 낮았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
아들의 경우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 96.9점이었고 경북대 졸업성적은 4.5 만점에 4.33점으로 합격자 17명 중 2위였다. 영어성적은 3위, 서류평가 6위로 객관적 성적이 높았다는 입장이다. 뒤이은 2단계 평가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점수 순위는 17명 중 7위였다.
두 자녀가 참여한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든 신청하면 제한없이 봉사기회를 부여해 별도 청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었다. 환자 침대이송 같은 힘든 일은 별도의 병원 이송팀이 담당하는 것으로 자원봉사와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아들이 대학생 때 학부생으로는 유일하게 KCI 논문 두 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제가 속한 의과대학이 아닌 아들이 재학했던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이라며 "지도교수와 진로상담을 하던 중 U-헬스케어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아 논문작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참여시켰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교육부에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201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을 때는 재수 중이라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며 "이후 병역법에 따라 2015년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서가 왔다.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갖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검사의사가 현장에서 다시 CT촬영을 해 4급으로 판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사들의 2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의 이중 체크 과정이 무시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이라는 국립대학병원의 시스템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재직 당시 새마을금고 무단겸직 논란과 관련해선 "30만원의 수당을 받는 명예직"이라고 했고, 외유성 출장 의혹에는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의 선배님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꼭 가야 하는 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한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며 청문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임명된 뒤라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는 기자 질의에는 "조사에서 부당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당연히 상응한 조치를 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정 후보자와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기자회견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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