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청소년이 과자·탄산음료·소시지·아이스크림 등 가공이 많이 된 초(超)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4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내장 사이사이에 지방이 끼는 내장 비만이 야기될 가능성은 63%나 더 높았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USP) 연구팀이 2011∼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2∼19세 청소년 3587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을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하루 전체 식단의 평균 64%) 청소년이 비만하게 될 위험은 최저 수준(18.5%) 학생보다 45% 높았다. 허리 주변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는 복부 비만이 초래될 가능성은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 비만이 유발될 가능성은 63%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내장 비만은 고혈압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심장병, 제2형(성인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 사망위험 증가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반적으로 초가공 식품과 음료엔 착색제,방향제,유화제 등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고 많은 초가공 식품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과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관련 학술지 '저널 오브 아카데미 오브 뉴트리션 앤 다이어테틱스(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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