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3월 분기 TSMC 매출·순익 사상최고 경신

기사등록 2022/04/14 19:01:56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TSMC 전경. (사진=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사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14일 2022년 1~3월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5% 급증한 4910억8000만 대만달러(약 20조7580억원 17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1분기 결산에서 세후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1% 크게 늘어난 2027억3000만 대만달러(8조5694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분기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S&P가 사전 조사한 시장 예상 중앙치 1835억3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액도 TSMC 예상 범주인 166억~172억 달러를 넘었다.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1% 포인트 상승한 45.6%로 높아졌다.

스마트폰 관련 영업수입은 전기보다 1% 늘어났지만 고성능 연산 관련 영업수입 경우 26% 대폭 증가했다.

서버와 스마트폰에 쓰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대했다. 주요고객인 미국 애플이 3월에 아이폰과 컴퓨터 Mac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도 왕성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부터 진행한 가격 상승도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고객 비중은 64%로 2021년 4분기 66%에서 2% 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고객도 11%로 전기 12%에서 1% 포인트 저하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재 최첨단 반도체보다 2세대 앞선 기술인 2나노미터(nm) 제품을 오는 2025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MC는 4~6월 2분기엔 서버 등 고성능 연산장치용 반도체가 견인해 순익과 매출을 증대한다고 예상했다.

2분기 매출 예상 범주는 176억~182억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최대 37% 늘어난다고 보았다. 2021년 2분기 매출은 132억9000만 달러다.

다만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2022년 전체로는 전년에 비해 25~29% 또는 그 이상 실적이 늘어난다고 TSMC는 점쳤다.

요즘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혼란을 빚고 있다.

고객 업체들이 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반도체를 앞다퉈 확보에 나서면서 웨이 CEO는 "재고수준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 관해서 2021년보다 40% 늘린 최대 440억 달러(53조9660억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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