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뜻 이어"…김정옥 전북대 명예교수, 60억원 '통 큰 기부'

기사등록 2022/04/14 12:10:00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김관우 이사장과 오랜 인연 계기

2020년 기부 포함 총 80억 기금 출연…매년 10억 약속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정옥 전북대 명예교수.(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재산의 사회 환원은 평생 모친의 뜻이었습니다.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14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2020년 전북대 학생들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많은 이를 놀라게 한 김정옥 명예교수가 최근 또다시 60억원의 발전기금을 대학에 기부했다.

김 명예교수가 지금까지 기부한 80억원은 실질적으로 전북대 발전기금 역사 이래 개인이 기부한 최대 금액이다.

그는 올해 20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억씩 4년간 4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 공간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관련 시설을 개선, 도민과 대학 구성원 전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재직하다가 건국대 독어독문과에서 명예퇴직한 김 명예교수는 모친의 유지를 이어 후학 양성을 위해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명예교수가 2020년에 이어 또다시 거액의 기금을 전북대에 출연하게 된 것은 전주가 그가 공부했던 독일 괴팅겐처럼 조용하고 다정다감한 분위기의 제2의 고향으로 마음속에 늘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4년에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지낸 당시 전북대 독일학과 김관우 교수와 오랜 세월 깊은 인연을 이어온 것이 기금 출연의 큰 계기가 됐다.

최근 김 명예교수는 대학 발전지원재단 이사장인 김관우 명예교수를 통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이 시설 개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에 삼성문화회관의 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의 예술문화 르네상스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기금에 담았다.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이 기금을 '영산 김정옥 교수 발전기금'으로 명명하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 등에 폭넓게 사용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6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설 개선 종료 시점에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할 계획을 발전기금 세부 지침에 담았다.

김정옥 명예교수는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어머님의 소중한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해 제2의 고향인 전주와 전북대를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지역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인프라가 개선돼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 모두 문화예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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