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AFP 통신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우크라의 36 해병여단은 페이스북에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 탄약이 바닥나고 있다"고 썼다.
이 해병대는 러시아의 침공 당일부터 이날까지 47일 동안 흑해 동북부의 이 아조프해 항구를 지켜오고 있으나 어느 도시보다 무차별 포격을 쏟아부은 러시아군에게 압박을 당해 안으로 안으로 밀려났다. 지금 거의 사방이 포위된 채 서남부 일부와 도심으로 통제 구역이 졸아들었다.
서울 면적의 4분의 1 크기 면적 중 우크라 통제 지역은 20%도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남쪽 연안의 남은 '적지' 중 하나인 제철소와 항구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해병대는 "러시아군이 대 화력으로 우리를 포위해서 완전 섬멸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상 군인이 여단 병력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한 해병대는 "보병은 전원 전사했으며 총격전을 포병, 대공포병, 무전병, 운전병 및 취사병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단은 우크라 군 지휘부가 "우리를 일찌감치 없는 셈으로 쳐버려" 지원이 없다고 불평했다.
침공전 7일째인 3월2일부터 러시아군의 집중 시가지 공격을 받기 시작한 마리우폴은 45만 시민 인구가 현재 15만~10만 명으로 줄었는데 1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5시) 한국 국회에의 비디오 연설에서 마리우폴에서 "수만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시내는 완전히 박살이 나고 수만 명이 죽었으나 러시아는 공세를 거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구호물자 차량 시내 진입을 우크라 군 병참보충을 이유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3월14일부터 허용된 자기 차량 이용의 철수에 성공해 마리우폴을 빠져나왔다. 아직도 최소한 10만 명이 전기도 없고 식량이 다 떨어진 처지에서 지하실에 대피해 갇혀지내고 있다.
우크라 군대가 마리우폴 도심을 내준다면 러시아군과 푸틴은 우크라 침공전 들어 가장 '혁혁한' 승리를 거두고 자랑할 전공을 쟁취한다. 병합한 크름반도에서 흑해 연안을 밟으며 거침없이 러시아까지 이르는 300㎞ 길이의 육지 통행로가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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