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테킴스→프리즘'…전문가 "주한미군, 배치 추진할 것"

기사등록 2022/04/11 16:48:07

부형욱 "프리즘 배치, 中 군사 대응 초래"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이 육군 전술유도탄 체계(ATACMS·에이테킴스)를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 등 신형 무기로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형욱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11일 '신냉전적 전략구도의 형성과 한반도 군사안보'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들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 이후 주한미군이 가진 육군 전술유도탄 체계(ATACMS)를 교체한다는 명분하에 미 육군이 양산을 앞둔 사거리 500~750㎞의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과 사거리 1600㎞의 전략장사정포의 유력한 배치 지역으로 한반도를 꼽고 있다"며 "프리즘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의 군사적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 센터장은 "북한이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군은 주한미군 보호와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명분으로 군사 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신정부는 지난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상황이 악화되면 이러한 고강도 북핵 대응 조치를 실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미국이 당장 이에 호응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역내 전략 상황이 악화된다면 미국이 지금과는 다른 판단을 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부 센터장은 또 "문제는 북핵에 고강도 대응을 한다는 것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점이고 한국 정부의 의식적인 선 긋기가 없을 경우 대중 견제 역할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