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러시아 동결 규모…실물 40조원, 금융 260조원

기사등록 2022/04/08 22:00:25

5차 제재 중 러시아석탄 수입중지는 연 10조원 규모

개인 및 업체, 기관 1000명(개)에 적용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가치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0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동결 조치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개인 및 업체(기관)의 실물 자산 규모가 295억 유로(320억 달러, 40조원)에 이른다고 EU의 관련 특별팀이 밝혔다.

이날 '동결·압수 태스크포스'가 배포한 보도문에 따른 것으로 실물 자산은 선박, 헬리콥터, 예술품 및 부동산 등이 포함된다.

실물 자산보다 더 큰 규모의 금융 거래가 중지되었는데 1960억 유로(2130억 달러, 260조원)에 달한다. 이 동결된 금융 자산 중 최대 부문은 러시아 정부가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6000억 달러가 넘으며 미국과 EU를 비롯 영국, 일본, 호주 등이 동결시킨 규모는 이의 60%인 3600억 달러(440조원)로 파악되고 있다. EU가 동결시킨 러시아 및 벨라루스의 금융자산 2100억 달러(260조원) 중에서도 제일 많은 부분이 러시아 외환보유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EU 및 브렉스트 영국에 의해 실물 및 금융 자산을 동결 당한 러시아, 벨라루스의 개인과 기관은 대부분 중복된다. 영국은 8일 푸틴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블랙리스트 개인·기관 수가 120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연 80억 유로(10조원) 상당의 석탄사용, 55억 유로의 수입 및 100억 유로의 수출 금지 등 5차 러시아 경제 제재를 내린 EU의 블랙리스트는 1000건 정도다.

한편 EU의 '동결·압수 태스크포스'팀은 지난달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리가크에 대한 EU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공조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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