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요 줄자 대출 금리 인하...상단은 이제 6.2%

기사등록 2022/04/08 14:47:47 최종수정 2022/04/08 15:27:40

주담대 금리 상단 6.2% 넘어서

시중은행, 금리인하·우대금리 경쟁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6.2%를 넘어서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 이어 이날부터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8%포인트 낮춘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3.43~4.48%로 고정금리(금융채 5년)는 4.25~5.08%로 전날 3.63~4.68%, 4.53~5.36%에서 각각 0.2%포인트, 0.28%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우대금리를 적용해 사실상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한다.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3.18~4.38%, 고정금리(금융채 5년)는 4.95~6.15%이다. 전날 기준으로는 3.48~4.38%, 5.21~6.11%였다. 우대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우대금리 0.1% ▲급여이체 우대금리 0.1% 상향 ▲카드이용실적 우대금리 0.1% 상향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를 통해 금리 인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11일부터 우리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앱 '우리원더랜드'에 쿠폰을 등록한 고객에게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우리전세론 ▲신규 대출 시 0.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1일부터 실시되는 우대혜택까지 합치면 총 0.3%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5일부터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췄다. KB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형 상품은 0.15%포인트 낮췄다. KB전세금안심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 금리는 0.55%포인트 내렸다. KB주택전세자금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는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신용대출 금리를 하향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잇달아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금리가 급등하자 대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에 나선 이유로 서민들의 주거부담 완화, 금융비용 경감과 함께 '상품경쟁력 강화'를 언급했다. 금리 상승 기조에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6%를 넘어선 뒤 급등하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35~6.26%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금리 상단이 연 6.01%로 6%선을 넘어선 지 열흘 만에 0.25%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하나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5.990%로 6%대 턱밑에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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