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백신산업특구에 국내 첫 공공기반 플랜트 준공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도가 비교우위 천연자원과 산업화 기반을 바탕으로 '천연물산업 글로벌 허브, 전남'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6일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문금주 행정부지사와 신정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공공기반 천연물의약품 원료 대량 생산시설인 '천연물의약품 원료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천연물의약품 원료 플랜트는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 바이오의 실현을 앞당기고 전남을 천연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세울 핵심 인프라다.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1만 70094㎡ 부지에 국제규격의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원료 생산시설과 전주기 공정개발 장비 74대를 갖춰 다양한 종류의 천연물 원료의약품 생산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플랜트 시설은 천연물 원료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시장에 우수 천연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국내 천연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도내 기업에 시설 사용료의 최대 30% 감면 등 혜택을 줘 신속한 제품화의 결실을 보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의 풍부한 천연물을 제품화하고, 후방산업인 농임어업의 발전과 도민의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천연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천연자원연구센터, 한약자원연구센터,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등 육상·해양 분야 연구개발(R&D)기관을 고루 설립한데 이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생산시설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흥에 천연물 건조지원시설과 화장품 천연오일 생산시설, 화순에 천연물의약품원료 생산시설까지 갖춰져 천연물 산업화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천연물산업 비전선포식'을 갖고 '전남을 천연물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천연자원과 전국 유일의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천연물산업으로 매출 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천연물 연구·생산·인증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장흥에 진균류 소재 상용화 실증시설(216억 원), 화순에 바이오헬스융복합지식산업센터(340억 원), 완도에 해조류 활성소재 생산시설(250억 원) 및 해조류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시설(150억 원)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전남도는 천연물 산업화에 필수적인 국제규격의 표준화 시스템을 확립하고 인증할 국가기관을 유치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글로벌 천연물산업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설 준공을 계기로 전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에서 고품질의 천연물의약품 원료를 대량생산하게 됐다"며 "천연물의약품원료 플랜트를 필두로 천연물산업을 집중 육성해 전남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 후에는 전남도와 화순군,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이 ㈜천연스토리, ㈜내츄럴엔도텍, ㈜IC바이오, ㈜자임당바이오 등 4개 기업과 기술이전 및 투자협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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