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르방크 CEO, 세계 2위 알루미늄 기업 창립자 포함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럽이 러시아 대표 금융 대기업 스베르방크의 최고경영자(CEO) 헤르만 그레프와 세계 2위 알루미늄 제조기업 루살의 창립자로 알려진 억만장자 올레크 데리파스카를 제재 대상에 추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FT)는 5일(현지시간) 입수한 유럽연합(EU) 초안 문건에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가 제재 명단에는 그레프와 데리파스카 외에도 러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존의 CEO 알렉산드르 슐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보리스 로텐베르크, 러시아 최대 금광업체 폴리우스의 사이드 케리모프 등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데리파스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된 무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로텐베르크는 국영 석유 및 가스 회사들의 입찰과 계약 덕분에 재산을 축적했다는 이유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푸틴이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인 에카테리나 티호노바와 마리아 보론초바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명단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유럽집행위에 안건으로 상정되기 전에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EU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 의혹에 대응하면서 러시아 석탄 수입을 겨냥하고 자국 은행권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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