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 향해 "1:1 무제한 토론하자…진행자는 김어준"

기사등록 2022/03/31 16:47:33 최종수정 2022/03/31 16:53:16

전장연 '100분토론' 제안에 "1:1 무제한 토론하자"

토론 주제 '이준석은 장애인 혐오하나·이동권'등

박경석 "무제한 토론, 하면 된다 …李 주제 포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연대 소속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3.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이동권 시위를 놓고 100분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1:1 무제한 토론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이에 박 대표도 '무제한 토론' 제안에 긍정적인 화답을 보냈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과를 해달라고 며칠 반복하더니, 어제는 사과 안하면 2호선을 타겠다더니 오늘은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토론 언제든지 해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00분이 뭡니까. 서울시민 수십만명을 지하철에 묶어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응했다.

이 대표는 무제한 토론 주제를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토론 진행자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나올 것을 제안했다.

앞서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방문해 “조건 없이 언론과 배석한 자리에서 만나 공개 토론하자”는 공식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무제한 토론' 수정 제안에 대해 "하면 된다"면서 "무제한이 어떠한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충분한 시간이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토론주제도 올렸다. 무제한(토론)이니까 거기에 다 포괄해서 별도로 더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좋다"면서 "(진행자) 김어준씨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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