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집 소식에 이어 대표적인 비트코인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물량을 더욱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30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9% 오른 5705만1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698만8000원으로 0.13%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4만748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2% 올랐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연속 8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의 상승도 만만치않다. 이날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40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397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26%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을 향항 큰손들의 러브콜이 곳곳에 퍼지면서 시장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디지털 통화 산업 전문 은행인 미국의 실버게이트 은행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304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출받은 금액은 비트코인 매수와 대출 관련 수수료 및 이자 지급 및 일반 기업 비용 처리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12만5000여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조3000억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번 대출을 통한 비트코인 매수는 해당 업체의 자회사인 매크로 스트래티지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한 테라폼랩스도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라폼랩스 측은 "1월부터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디파이 프로토콜 앵커프로토콜의 20%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자준비급으로 마련하고자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는 현재까지 1억2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총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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