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 교수팀, 금속 3D 프린팅 이용 특수 반응기 제작
1초 내 정밀 의약품 합성…10분에 20g 대량 생산 가능
이 기술을 이용하면 1초 내로 고순도의 정밀 의약품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의약품을 한 번에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화학반응 중간체는 매우 불안정해 순식간에 분해 혹은 구조 변화돼 전통적인 합성 방법으로는 직접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연속해 흐르면서 반응을 일으키는 미세반응기는 반응 중간체를 눈 깜짝할 사이에 원하는 고순도 화합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미세반응기는 그 동안 생산성이 매우 낮아 연구용으로 주로 사용됐고, 제약과 정밀화합용 산업생산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금속 3D 프린팅 기술과 CAD 기술을 융합해 미세반응기를 고층 아파트와 같이 층층이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대량 생산용 미세반응 시스템을 제작했다.
이 시스템은 16개의 미세반응기를 머그컵 크기의 일체형 반응기로 제작 조립함으로써 생산량이 대폭 증가된 고순도 화합물을 순식간에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통 제약생산 플랜트에 비해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규격에 맞는 이동형 미니 화학공장도 손쉽게 지을 수 있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리더연구자지원사업 창의연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포스텍 김동표 교수는 “고순도 정밀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소형 반응 시스템은 앞으로 화장품과 정밀화학 산업 분야에서 소량 다품종의 고기능성 물질 생산에 확장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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