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과 국경 맞댄 국가, ICBM 등 우려해야"

기사등록 2022/03/26 04:17:06

'美 제국주의 장기 대결' 발언에는 "외교 문 안 닫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대응에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촉구했다.

절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ICBM 등 탄도미사일 관련 행보를 두고 "모든 국가, 특히 북한과 국경을 공유하는 국가의 우려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과 서방 이사국이 추진한 대북 제재 추가에 반대하고 제재 완화를 주장해 왔다. 이에 미국은 안보리에서 한목소리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규탄해야 한다며 여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포터 부대변인은 "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은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가고 일관된 외교에 관여하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 동맹·파트너국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발사는 뻔뻔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역내 안보 환경에 불안정을 조성할 위험이 있고,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ICBM 시험 발사 이후 "미국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 준비"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메시지도 전한 바 있다.

포터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동맹, 그리고 미국 국토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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