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조 1위 굳힌다…29일 UAE전 '방심은 금물'

기사등록 2022/03/25 09:42:21

29일 오후 10시45분 두바이서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

UAE전 승리하면 이란-레바논전 결과 상관없이 조 1위 확정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22.03.2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1년 만에 이란을 물리치고 조 1위로 올라선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전까지 기세를 몰아간다는 각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김영권(울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이란(승점 22·7승1무1패)을 제치고 최종예선 조 1위(승점 23·7승2무)로 올라섰다.

한국이 이란을 누른 건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11년 만이다.

이제 한국에 남은 최종예선은 오는 29일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AE와의 마지막 경기다.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한국과 이란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한국이 UAE를 이기면 조 1위를 굳히게 된다.

이란은 레바논과 홈 경기를 남겨뒀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가 예상돼 한국이 조 선두를 지키려면 UAE전 승리가 필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2대0으로 이란에 승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2.03.24. jhope@newsis.com
다급한 건 UAE다. 조 3위(승점 9·골득실 –1)지만, 한국전에서 패하면 4위 이라크(승점 8·골득실 –6)에 역전당할 수 있다. 이라크는 최종예선 A조 최하위인 시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은 조 1위, UAE는 조 3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0전 13승5무2패로 크게 앞선다.

지난해 11월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최종예선 첫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스코어는 1골 차밖에 나지 않았지만, 한국이 UAE를 압도한 경기였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김영권이 득점 후 세레머니하고 있다. 2022.03.24. livertrent@newsis.com
한국의 UAE전 마지막 패배는 2006년(친선경기 0-1 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분위기도 한국이 좋다. 지긋지긋했던 이란 징크스를 깼고, 손흥민 등 유럽파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 있다.

특히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멀티골로 예열을 마쳤던 손흥민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대포알 슛으로 골맛을 보는 등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여기에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일부 선수들이 이란전 교체로 체력을 안배하는 등 UAE 원정을 대비한 준비도 마쳤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이란전이 끝난 뒤 "최종예선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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