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확진자부터 적용…"희망자는 집중관리"
"고위험 일반관리군 입원 우선순위 등 고민"
집중관리 역량 36.6만명…9만명 이상 여력
정부는 RAT는 15~20분 안에 확진 판정이 가능한 만큼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확진, 진료, 처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치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건소에서 (검사기관으로부터) 접수를 받아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을 분리하는 데 시간이 경과되지 않더라도 일반 병·의원에서 진단·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조치를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리 의료기관을 통한 모니터링을 희망하는 확진자는 본인 의사를 확인해 집중관리군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27만명대로 관리 역량(36만6000명) 대비 약 9만명 이상 여력은 있는 편이다.
이번 재택치료 체계 개편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경우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된다. 기존에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해 하루 2번 모니터링을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선별진료소 등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진된 고위험군만 집중관리군에 우선 배정된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 중 박 반장과의 질의 응답 주요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로 확진되면 하루 2회 전화 모니터링이 사라지는 것인지
"하루 2회 전화 모니터링은 하지 않는다. 일단 동네 병·의원에서 RAT를 한 경우에는 기본값으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하자는 것이다. 그 중에 '그래도 나는 집중관리군 진료를 받고 싶다'는 경우 보건소에 다시 연락해 집중관리군 전환이 가능하다."
- 25일 이전 재택치료자도 소급적용되나
"아니다. 25일 신규 확진자부터 적용된다."
-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는 PCR 검사를 받아야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되나
"그런 관점은 아니다. PCR 검사는 검사 다음날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재택치료) 배정을 기다려야 해 시간이 소요된다. 병원에서 RAT를 한 경우에는 즉시 판단된다.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돼도 처음부터 집중관리군으로 희망해 보건소에 연락하면 바로 전환된다."
- 집중관리에 과부하가 걸려서 내린 조치인가
"병·의원에서 RAT 확진자가 곧바로 진료와 치료·처방이 연결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인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 바로 일반관리군으로 전환되면 (검사기관으로부터) 보건소에서 다시 접수 받아서 집중관리군이냐, 일반관리군이냐 분리하는 시간이 경과되지 않고 일반 병·의원에서 진단·처방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조치를 바꾼 것이다. "
-그동안 집중관리군은 병·의원에서 코로나 전화 상담 및 처방이 불가능했는지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되면 지정된 집중관리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게 돼 있다. 집중관리군이 처방을 받고 싶다면 집중관리 의료기관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게 돼 있다. 자신이 평소에 다니던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싶다고 해도 허용되지 않았다. 60세 이상의 고령자라 하더라도 본인이 다니던 병원이 있거나 또는 (기저질환 치료) 약을 지속적으로 투약하는 경우 동네 병·의원을 선호하는 사례들이 있었다."
- 일반관리군이 되는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에 입원 우선순위를 두는 등 보완 조치가 있는지
"오늘 재택치료 관리의 방식이 전환됨에 따라 그 부분에 대해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고민 중이다. 처음 진료한 의료진과 협력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확장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보건소에 연락하면 집중관리군으로 바뀔 수 있게 열어 놓은 상태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더 보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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