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4%↑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4%↑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8.4%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82(2015년 100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2022년 1월 8.9%에 비해 다소 축소됐는데 이는 공산품이 1월 14.2%에서 2월 14.0%로, 서비스가 1월 2.7%에서 2월 2.5%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농림수산품이 1월 1.5% 상승에서 2월 마이너스 6.6%로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농산물(-7.4%), 축산물(-4.0%), 수산물(-1.5%) 등이 모두 내려 5.1%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및석탄제품(8.1%), 화학제품(1.3%)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화학제품 지수 모두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0.8%) 등이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으나, 금융및보험(-3.2%) 등이 내려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서비스는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올랐으나,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 개정에 따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탁 매매수수료 하락 등으로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내려 보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7.8% 올랐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2.6%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9.4% 떨어졌다.
전기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지난달 1일 상업용 도시가스 도매가격 인하 조치로 산업용 도시가스가 2.3% 내려 0.1%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 6.2%, 중간재 0.8%, 최종재 0.2% 등 각 생산 단계별로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13.2% 상승해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유와 나프타가 각각 전월대비 11.0% 11.5% 뛰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71.4% 61.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딸기가 전월 대비 44.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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