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자가격리 면제'에도 운행 부정적…"적자가 뻔해"

기사등록 2022/03/23 07:00:00 최종수정 2022/03/23 09:12:43

내달 1일부터 해외입국자 대중교통 이용

공사 지난 21일 노선버스 협의회와 회의

유가급등에 공항 승객 적어 운행에 부정적

올 6월에나 재개…코로나 회복 및 휴가철

코로나19 이전 136개 노선→36개로 줄어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2021.03.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과 각 지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사업자들이 정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에도 버스 운행 재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승객에 대해 7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했고, 접종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접종자도 다음달 1일부터 격리면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 입국한 해외입국자들은 내달 1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노선버스 협의회와 회의를 열고 버스 운행 재개를 논의했지만 2개 노선의 운행 외에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일부터 재개되는 노선은 K리무진(옛 KAL리무진) 6705번(잠실 롯데호텔↔인천공항)이 일일 2회와 충북리무진의 청주와 인천공항 일일 3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공항버스 사업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의 급등과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예년 20만명에서 현재 1만5000명 밖에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버스 운행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적자가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공항버스 업계는 오는 6월에나 버스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회복 시기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린 시기를 6월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허가하는 한정면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 업계는 지자체와 인천공항공사의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는 136개 노선으로 일일 2700회가 운행돼 왔다.

반면 공사는 내달 1일부터는 방역교통망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현재까지 운행중인 일반버스 16편과 기존의 해외 입국자용 특별수송버스 20편이 일반버스로 전환돼 총 36편이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외부 지원이 있지 않은 한 리무진 버스를 증편하거나 재개할 여력은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현재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도 있기 때문에 리무진 버스의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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