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용산 이전 "이런 허술한 인수위 나라에 큰일"
尹 겨냥 "저 양반이 영원히 대통령할 것 아닌데"
"이재명 서울시장 말도 안 돼…당내 얘기 없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아직은 172석의 민주당이 법률 제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너무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위세 때문에 우리 지지층들이 불안해하시는 모양인데 어쨌든 대한민국은 법으로 움직이는 사회지 개인이 권력을 운영하는 문제로 모든 게 결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용산 이전 강행에 대해선 "도대체 이렇게 허술한 실행 계획을 짜는 인수위원회라면 큰일 났다, 대한민국,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검토해 보니 광화문은 좀 어렵더라. 주변에 있는 건물들을 다 창문을 다 철판으로 가려야 되고 전체적인 통제 권역이 너무 넓어서 오히려 국민에게 너무 불편을 드린다. 그래서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렵다고 판단한 것까지는 현실적인 판단"이라며 "갑자기 그것 때문에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너무 졸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 광장 하나 만드는 것도 박원순 시장 때 5년을 (논의했고) 그래서 이제 공사하는데 저 공사조차도 옳으니 그르니 여전히 불만들이 있다"며 "하물며 한 나라의 주요 국방 부처의 이전과 청와대 집무실의 이전이 어떻게 대통령 당선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문제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적어도 이것을 준비하고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하는 그리고 그걸 같이 검토해야지 한번 옮기면, 저 양반이 영원히 대통령 하시는 것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렇게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할 수 있냐"고도 했다.
아울러 "역대로 풍수지리를 하는 사람들이 청와대가 터가 좋니, 안 좋니 하는 논쟁은 오래됐다"며 "참고하실 수는 있는데 저렇게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선인 시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 취임 직후 입주하겠다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시면서 진행을 하시는 게 좋지 않겠냐"며 "민주당이 동의하기 어려운 방식을 현재 대통령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진행자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난과 관련해 '이재명, 이낙연' 역할을 거론하자, 우 의원은 "현직 대통령 후보로서 선전하신 분이 바로 이어서 대통령 선거에 나가셨던 분이 바로 서울시장에 나간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아무리 후보가 없다고 대통령 후보로 직전에 나가셨던 분을 서울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안 된다"며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냐. 그건 아니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격하시키고 다른 사람이 다음 대통령에 나가야 되느냐"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후임 지도부 체제가 정비돼야 당내 논의를 거쳐서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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