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화되는 러우사태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마리우폴 시가전 소식 등에 비트코인은 1%가 넘는 하락을 기록 중이지만 5000만원대의 가격은 유지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57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8% 하락한 504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044만9000원에 거래돼 1.55% 내렸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4만125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2.11% 내렸다.
지난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 중앙은행의 4년 만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을 견디며 주초보다 대체로 높은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이날은 주초부터 1% 넘게 내리고 있지만 지난 주말부터 흔들림 없이 5000만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세를 나타낸 요인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 인상한 0.25~0.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디파스퀄 펀드매니저 비트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게는 좋은 한 주였다. 지난 한 주 비트코인은 4만500달러 이상의 지지를 받아왔다"며 "4만2500달러로 다음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면 지난다 마지막 날 보았던 4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통상적으로 주말 동안 거래량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이날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면 이번 한 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욱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파스퀄 CEO는 "주말 활동에 거래량이 적은 것은 정상"이라며 주중에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로 출발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보유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시장 투자심리는 전주 대비 더욱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21점·극도로 두려운)보다 10점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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