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돕는 과두정치인 단속" 촉구
"아이들 죽고, 도시 파괴되는데…"
네슬레 "투자, 판매 촉진은 안해"
19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과두정치인에 대해 엄중 단속해 달라"면서 스위스 정부의 계좌 동결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사업을 철수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일부 사업은 유지하기로 한 네슬레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죽고, 우리 도시들이 파괴되고 있는데도 (네슬레의) 러시아 사업은 잘 되고 있다"면서 "마리우폴 사람들이 폭격 아래에서 음식도, 물도, 전기도 없는 동안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슬로건은 '좋은 음식, 좋은 삶'"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슬레 측은 필수 품목만 제공한다는 방침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슬레 대변인은 BBC에 "다른 국제 식품 회사들의 행동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음식과 음료를 계속 제공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 식품을 제외한 러시아로부터의 모든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 러시아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필수품목을 계속 공급한다고 해서 러시아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3주 만에 러시아에서 철수한 다국적 기업은 400개가 넘는다. 다만 던킨, 하얏트, 화이자, 네슬레 등 일부 기업들은 완전 철수가 아닌 신규 투자나 개발 등만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