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레저 등 리오프닝 수혜주 반등 흐름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에 여객수요 회복 신호탄
증권가 "3년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 풀릴 것"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풍토병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과 호텔, 레저, 뷰티 등 그동안 장기간 부진했던 경기재개(리오프닝) 수혜주들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주가가 2일 종가 기준 보통주 주당 2만8650원에서 18일 3만450원으로 6.28% 상승했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1만8850원에서 2만1250원으로 12.73% 회복됐다. 하나투어는 7만8900원에서 8만3200원으로 5.44% 올랐다. 인터파크는 5820원에서 6270원으로 7.73% 올라갔다.
증권가에서는 일상 회복 준비가 본격화하며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여행과 레스토랑, 음식료, 의류 등 종목의 수혜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입국 후 7일간 격리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는 여객 수요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정부는 항공 노선 및 운항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급격한 운항횟수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예약 수요 대비 공급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고 항공권 가격 상승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관광 노선 중심으로 운항 재개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인데, 장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단순 비용 증가 외에도 소비 둔화에 따른 중장기 항공 여객 수요 회복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번 격리 제도 폐지로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나, 향후 연료비 및 물가 상승 여부를 계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의 확산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 해외여행을 꺼렸던 주요 원인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오히려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초기 해외여행의 가격은 보복 심리와 함께 일부 선진국으로 쏠리는 세계적 여행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하나투어는 여행업 사업자 중에서도 구조조정에 적극적이고, 그 과정에서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영업 생산능력(CAPA)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가장 강한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10%의 주식 수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30% 수준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데믹 전환의 수혜 업종으로 편의점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유동인구와 실적의 궤를 같이 하는 편의점에 엔데믹으로의 전환은 의미가 있다"며 "올해 리오프닝이 본격화한다면 2,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방역당국이 바라보는 오미크론 확산 정점은 이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GF리테일은 외부 활동 증가 시 판매 호조를 보이는 주류, 과자, 음료 등의 품목 출고가 인상이 예정돼 있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이는 편의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리오프닝에 따른 편의점 업황 회복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순수 기업(Pure player) 위치가 강점이라고 판단하며, 차별화 상품 강화 전략도 계속해서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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