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예상 깨고 대폭 올려...인플레에 대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은 17일 기준금리를 1.375%로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예상을 깨고 인플레 우려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 1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을 따른 모양새지만 상승폭은 일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20명 가운데 16명이 금리동결을 점쳤고 나머지 4명은 0.125% 포인트 인상한다고 관측했다.
대만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11년 7월 이래 약 11년 만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작년 12월 시점 4.03%에서 4.05%로 0.02% 포인트 높였다.
수출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률을 밀어 올린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022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신장률도 종전 1.59%에서 2.37%로 확대한다고 예측했다.
성명에서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이 인플레 기대를 억제로 이어져 물가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며 안정된 경제와 금융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이유로 연준의 금융긴축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상품(코모디티) 가격의 급등이 가져오는 수입 인플레의 높은 압력을 거론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1.125%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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