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청 집단(陽光城集團)이 지난달 달러채권에 이어 위안화 채권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고 재신망(財新網)과 동망(東網)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채권 인수 금융기관인 중국건설은행은 전날 늦게 양광청 집단이 15일 기한인 총액 6억 위안(약 1150억원) 위안화 채권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아 디폴트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양광청 집단은 2월에도 2건의 옵쇼어 달러채를 제대로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가 됐다.
중국건설은행은 양광청 집단의 위안화채 '20 양광청 TN001'의 계약위반 약정을 면제하는 방안을 채권자회의에서 부결하면서 상환기일이 3월15일로 확정했지만 원금과 이자가 이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 양광청 TN001'은 액면가 6억 위안으로 기한은 2+2년, 표면이율은 6.6%이고 원 채권행사일은 2022년 6월23일이다.
지난달 9일 양광청 집단은 위안화채 '21 양광청 MTN001'의 4000만 위안 상당 지급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채권자와 합의한 바 있다.
'21 양광청 MTN001'는 표면이율이 6.9%로 발행액이 5억8000만 위안이다.
하지만 양광청 집단은 30일 유예기간 달러채 2건의 이자 2726만 달러(331억6180만원)를 기한인 2월15일까지 내지 못했다.
리피니티브 데이터 자료로는 양광청 집단은 옵쇼어 달러채권 9건에 총 22억4000만 달러, 위안화 채권 14건에 131억 위안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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