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비서동으로 옮겨…걸어가면 57초"
靑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뵐 수 있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이전하는 이유가 현재 청와대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대통령은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거기(본관)에서 하셨던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비서동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찾으시면 1분 안에 대통령을 뵐 수 있는데,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김은혜 대변인의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지 5년이 됐다"고 적었다.
탁 비서관은 "그 말을 듣고 제가 직접 조금 전에 시간을 확인했다"며 "그 소요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아냥했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1분1초도 허투로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대통령과 비서진, 국민이 특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민생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정부 당시엔 본관 집무실을 사용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엔 참모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여민관(비서동)으로 집무실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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