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尹 용산 집무실에 "공부 안돼 도서관서 독서실로 옮기는 것"

기사등록 2022/03/17 09:46:04 최종수정 2022/03/17 09:56:19

"文, 광화문시대 의지 강했으나 불가능해 철회"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현종 BHC회장이 지난 2020년 10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과 관련, "윤석열 정부가 5월10일이면 출범을 할 텐데 일의 우선순위를 좀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전하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산불 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됐는데 이 부분도 챙겨야 되고, 코로나 위기 극복에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내야 되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청와대 이전이 완전히 핵심을 벗어난 보여주기 이벤트로 흐르고 있는 것"이라며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둘러싸여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져 고립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또 "그다음에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틀어쥐고 앉아서 결정을 다 해버리니까 이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이게 청와대를 옮기면 해결될 문제냐, 그게 아니다. 비유를 들자면 도서관에서 공부 안 된다고 독서실로 옮기겠다는 경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는데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와 공부하는 방식의 문제가 핵심"이라며 "(장소 논의는) 문제의식은 공유하는데, 그 해결 방법의 핵심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해서 공약했는데, 대통령께서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며 "그런데 결국 해 보니까 이게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나와서 결국은 국민들께 사과하고 공약을 철회했다. 그 공약이 왜 이뤄지지 못했는지를 봤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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