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승강장비 설치 공사 3번 만에 최종 승인
붕괴 201동 잔해물 해체, 이르면 5월말 마무리 전망
해체 끝나도 안전진단·철거·재시공까지는 '첩첩산중'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현장에 방치된 위험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타워 크레인과 승강 장비(곤돌라) 설치 등이 재개되면서 잔해 해체 작업은 올해 상반기 중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 안전 진단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14일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1일 화정아이파크에 내려진 공사 중지 명령을 최종 해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 타워 크레인, 곤돌라 등 잔해 해체 공사에 필요한 대형 설비 설치 공사가 곧바로 재개됐다.
공단은 앞서 지난달 21일과 이달 4일 2차례에 걸쳐 현대산업개발의 잔해물 해체 공사 계획을 반려했다. 그러면서 '유해 위험물 방지 계획서'상 안전 관리 대책을 충분히 보완토록 요구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계획서를 보완·제출해 3번째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조건부 승인에 따라, 추가 낙하 위험 등이 높아 해체가 시급한 201동 서측 붕괴 잔해물 수거·반출·처리 공정은 대부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서 있는 남측 외벽 등 대규모 잔해물 해체에 필요한 타워 크레인과 곤돌라는 다음달 중순까지 설치를 마친다.
대형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201동 잔해 해체 공정에는 속도가 붙는다. 잔해물을 모두 해체·수거하는 데 이르면 오는 5월 말까지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후 건축물 안전이 확보되면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주예정자들이 '안전 진단은 필요치 않다. 전면 철거·재시공이 필요하다'고 반발, 이해 관계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우여곡절 끝에 정밀 안전 진단이 시작되도 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철거 대상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안도 결정된다.
이후 재시공의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만 완전 철거하는 데에만 17~18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