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 모두 해제…"해갈엔 시간 더 걸릴 듯"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곳곳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일 강수량은 강진 31.9㎜, 장흥 26.6㎜, 광주 16.3㎜, 해남 15.9㎜, 영광·고흥 11.9㎜, 여수 11㎜, 완도·순천 10.7㎜, 목포 7.7㎜ 등으로 잠정 기록됐다.
기상청은 서해안의 비 구름대가 시간당 50~60㎞씩 속도로 동진하면서 이날 오후 9시까지 광주·전남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밤사이 잠시 그쳤던 비는 오는 14일 오전부터 산발적으로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이번 비는 건조한 날씨 속 지난해 말 이후 역대 최저 강수·강설량으로 계속되는 '겨울 가뭄' 속에 내리는 만큼 단비로 꼽힌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올 겨울철 광주·전남 강수량은 9.2㎜에 불과, 평년 겨울철 강수량(106.3㎜)의 8.65%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완도 등 섬 지역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남·나주 등지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잎 마름 현상 등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 지역 광역 상수도 주요 댐·지방 저수지의 저수율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광주와 전남 9개 시·군(순천·광양·여수·장흥·화순·보성·고흥·구례·곡성)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오랜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워낙 강수·강설량이 적었고 건조한 날씨가 연일 이어졌다. 이번 봄비로 건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가뭄 해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분간 비가 종종 내릴 것으로 보여 해갈(解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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