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13일 "수시 채용의 경우 '직무 경험'이 없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는 만큼 삼성의 '공채' 제도는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통로'로서의 의미가 더욱 각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의 일환으로 '4만명 직접 채용, 공채 유지'를 발표했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국내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다.
이번 삼성 공채는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한 가운데 시행되는 것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인재를 모집했다.
삼성은 1977년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연수원을 지었다. 1982년에는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 내의 1만평 대지 위에 연건평 3600평, 지상 4층 규모의 삼성종합연수원을 건립해 우수 인재를 양성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청년희망ON(온)' 참여 기업 대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다른 대기업들도 공채 제도를 속속 도입하며 상·하반기 대기업들 '공채'는 대학생들의 가장 일반적인 구직 통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채를 처음 시작한 삼성만 공채를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공채 유지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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