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러시아가 정밀유도탄 적게 쓰는 이유 주목"
비싸고 제작 오래걸려…향후 충돌대비 비축 가능성도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정밀유도탄(PGM)에 비해 덜 정교한 폭탄에 많이 의존했다.
미국은 이 같은 무기들이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낳은 만큼 러시아 군대의 현 상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러시아가 지난 2주간 미사일과 대포, 로켓포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의 Su-34 전투기가 왜 보다 정교한 무기들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한 고위 관리는 "비용 때문인지, 재고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무력 사용을 더 잔인하게 하려고 한 것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밀유도탄은 무유도탄보다 제작비용이 더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복잡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NATO와 충돌할 경우에 대비해 정밀유도탄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미 관리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병원과 학교, 아파트 등이 충격을 떠안고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러시아군은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과 수많은 병참 및 보급 실책으로 수렁에 빠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손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약 1만2000명이 생포 또는 사망하고, 항공기와 헬기 100여대, 전차 317대, 병력수송 장갑차 1000여 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숫자가 비록 확인할 수 없다 해도 러시아가 상당한 병력과 장비 손실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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