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강원도 강릉 동해 지역을 전쟁터로 만든 남자와 31개월 아이가 사망한 사연이 공개된다.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4일 오전 1시8분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주택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한 사건을 다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불길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불씨는 강풍을 타고 옥계를 넘어 동해시까지 퍼졌다. 이번 화재로 산림 4000여개가 소실되었고, 건축물 69곳이 전소됐다. 한 80대 여성은 불길을 피하다 넘어져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한 손에는 도끼를, 다른 한 손엔 토치를 들고 불을 질렀다는 남자는 80대 할머니의 친아들인 60대 박 씨(가명)였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주민들이 오랜 기간 본인을 무시한 게 화가 나 자신이 살던 집과 다리 건너 하얀 집, 그리고 농막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박 씨가) 동네 사람하고 상대를 안 한다며 누가 뭘 갖다줘도 받아먹지도 않고 말도 안 하고 사람들 가면 쫓겨 들어가고, 그랬다"며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박 씨에 대해 알고 있다는 친구를 만났고 친구는 박 씨의 화가 아주 오래전부터 쌓이다 터진 것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지난 3일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고 있다는 아이의 엄마가 신고한 전화를 받고 출동한 사연이다. 도착한 구급대원은 사랑이(가명)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 이유는 사랑이가 그 나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왜소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래 아이들 몸무게가 보통 15㎏대인 반면 아이는 고작 6~7㎏으로 굶어 죽은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였다.
또한 아이가 죽어갈 당시 집에는 17개월 된 어린 동생 한 명만 같이 있었다는데, 동생의 영양 상태 또한 심각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이 엄마의 동거남을 만났고 동거남은 "배고프면 우는데, 안 울길래 애기엄마가 밥을 줬는지 알았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지난 2월부터 사랑이의 옷을 갈아입혀줄 때 '너무 말랐다'는 생각만 할 뿐, 병원에 데려갈 생각조차 못했다고 했다. 게다가 숨진 세 살 아이에게 하루에 한끼인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줬다면서 자신의 본분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 그 또한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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