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은행들 러에 빌려준 149조원 이상 대부분 회수 불능

기사등록 2022/03/11 09:47:21 최종수정 2022/03/11 10:55:41

서방 대형 은행들, 자산질 압박받아…제재 준수로 영업도 위험 증가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수입 금지를 발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동참은 각국의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2022.03.0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가 잇따르고, 골드만 삭스와 JP 모건 등 월 스트리트의 거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를 발표한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은 국제 은행들에 대한 러시아 기업들의 채무가 1210억 달러(약 148조8300억원) 이상이며 이들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은행들이 안고 있는 채무액이 840억 달러(약 103조3368억원)를 넘어 가장 많고, 미국 은행들도 147억 달러(약 18조869억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대한 신용공여(credit exposure)가 6억5000만 달러(약 7999억원)이라고 밝혔었다. 잃을 것이 더 많은 다른 은행들은 골드만삭스처럼 러시아를 떠날 수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제재에 대한 보복을 약속하면서 철수하는 은행들은 그들의 자산이 크렘린에 의해 압류되거나 국유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들이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피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서유럽 대형 은행들의 자산 질이 압박받고 있다"며 국제 제재 준수를 은행들의 영업이 위험 증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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