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직후 오전부터 지지자들 자택 앞 집결
尹 당선인 등장에 "대통령님", "축하드린다"
경호 한층 강화…청와대 경호처 업무 이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20대 대통령인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를 마친 직후인 10일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첫 공식 일정 수행에 나섰다.
윤 당선인의 첫 공식 일정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윤 당선인의 서울 서초구 자택 앞으로 모여 들었다.
이날 윤 당선인의 등장을 기다리던 수십 명의 인원이 오전 10시10분께 윤 당선인의 동선을 따라 설치된 벨트 안전봉 앞에 길게 줄 서 있었다.
딸아이 목마를 태운 젊은 남성, 보수 유튜버의 저서인 '다시 한번 독하게 윤석열'을 들고 있는 중년 여성 등 지지자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약 25분 뒤 윤 당선인이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자 주민들 사이에선 아쉬움 섞인 탄식과 함께 "대통령님 언제 나오시냐"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오전 10시27분께 윤 당선인이 자택 입구에서 걸어 나오자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하면서 윤 당선인의 이름을 부르고 당선을 축하한다고 외쳤다.
8명 가량의 수행원 및 경호원들과 함께 등장한 윤 당선인은 환호에 화답하듯 남녀노소 지지자들과 악수했고 양손을 들어 세차게 흔들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동 과정에서 한 주민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인파 속 시민 1명이 손을 뻗어 윤 당선인에게 종이를 쥐어주려고 하자 경호원이 이를 잠시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파트 남문 근처에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윤 당선인은 창문을 내리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다른 경호 차량들과 함께 10시30분께 현장을 떠났다.
윤 당선인이 현장을 떠난 뒤에도 일부 시민들은 아파트 안에 걸린 축하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윤 당선인의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엔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님, 제20대 대통령 당선" 문구가 들어갔다.
한편, 이동 전후로 윤 당선인에 대한 경호가 한층 강화된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윤 당선인의 경호를 위해 청와대 경호처 인력들과 함께 경호견 2마리도 아파트 출입문에서 거주동 입구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대기 중이었다.
청와대와 대통령경호처 등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 확정시부터 윤 당선인에 대한 경호 업무가 경찰청에서 청와대 경호처로 이관된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경호처 소속 근접 경호 요원으로부터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게 되며, 폭발물 검측 요원, 의료지원 요원, 음식물 검식 요원 등이 지원된다.
대통령 경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경호 대상은 당선인과 당선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하고 있어 배우자 김건희씨 등도 경호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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