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이나 오미크론 사인 구분 어려워"
집중관리군 피해 우려…"문제 없도록 보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7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 따르면 사망자의 50%는 오미크론 영향보다는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에 오미크론이 가볍게 감염된 상태"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직접 침투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기존 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흡기 증상은 약하더라도 치료 중 기저질환이 악화돼 숨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내 감염이 늘어나면서 기저질환이나 암 치료 등으로 입원해 있던 일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기저질환이 악화돼 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저질환 악화로 숨진 확진자와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환 악화로 사망한 이들을 따로 구분해 집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구분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사망 사례 하나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오미크론 영향인지 별개인지 구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층 분석해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일단 모든 사망자를 통계에 흡수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사망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체계라 현행 집계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재택치료자 중 중증·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집중관리군이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중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28만5070명으로, 전체 집중관리군 관리 역량인 30만명의 95.0%에 달한다.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집중관리군 관리 역량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이 관리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 신속 대응이 안 되면 치명률이 동반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행 의료체계 주목적이 고위험군의 신속 진단과 적극 치료인 만큼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보완하고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429명 중 3일 이내 사망자는 206명, 그 이전에 숨진 이들은 2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된 사망자 수 자체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 사망자 발생 보고와 당국의 집계 사이에 시차가 있는데, 전날 집계시 기존 보고가 누적되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429명 가운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집단감염 여파로 숨진 이들은 148명(34.5%)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na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