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백중' 방송사 출구조사…'초박빙' 속에서도 족집게(종합)

기사등록 2022/03/10 04:12:40 최종수정 2022/03/10 07:31:44

1995년 도입 이래 모든 대선과 지선 결과 맞춰

JTBC 첫 출구조사는 李 0.7% 오차범위내 우세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일 KBS·MBC·SBS 방송3사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48.4%를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를 0.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형섭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예측을 위해 실시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이번에도 들어맞으며 '백발백중' 기록을 이어나갔다.

1995년 도입 이래 모든 대선에서 당락을 맞춰 온 방송사 출구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포인트 미만의 초박빙 접전을 벌인 가운데서도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방송 3사가 9일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 직후 발표 출구조사 결과는 윤 후보 48.4%, 이 후보 47.8%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0.6%포인트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투표율 36.93%)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직후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번에는 출구조사가 빗나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상태인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이 98.13%를 기록 중인 가운데 윤 후보가 48.59%, 이 후보가 47.80%로 출구조사와 거의 다름이 없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0.79%포인트다.

[서울=뉴시스]
이로써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지난 1995년 도입된 이래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모두 맞춰온 '족집게'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 득표율을 제외한 당선 유무만 놓고 봤을 때 적중률이 100%였다.

대선에서 출구조사가 처음 도입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지상파 3사는 노무현 당시 후보 당선을 예측했다. 예상 득표율은 노 후보 48.2~49.1%, 이회창 후보 46.7~46.9%였다. 실제 득표율 역시 노 후보 48.9%, 이 후보는 46.6%로 출구조사와 비슷했다.

이후 출구조사에서도 2007년 제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 2012년 18대 대선 때 박근혜 후보, 2017년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각각 당선자로 예측하며 모두 맞혔다.

한편 JTBC도 첫 출구조사를 실시했는데 오차범위와 예상 득표율을 제외하고 단순히 당선 유무만 놓고 봤을 때는 결과적으로 빗나간 예측이 됐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의 지지율을 기록, 2위 윤 후보(47.7%)를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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