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12시 동풍으로 풍향 변경…오전 중 최대한 많이 화선 진압 목표
산림청장 "화선이 워낙 넓어 장기화도 고려, 일요일 전까지 진화 총력"
헬기 82대와 4462명 진화인력 산불 진화 현장 투입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오전 9시 현장브리핑에서 "첫날부터 3일째까지 화세가 세고 바람방향이 수시로 바뀌었고, 주요 시설물과 민가 보호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상당히 수세적으로 산불 진화에 임했다"며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하고 나서 어제부터는 공세적인 산불 진화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생각보다 어제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공세적으로 진화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지전 진화를 통해 산불 진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 소광리 가까운 화선에서 불똥이 소나무 군락지에 날아와 현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낮 12시에 동풍으로 바뀌게 되면 소광리 지역이 다시 위협을 받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에 최대한 많이 화선 진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청장은 "화선이 워낙 넓어 장기화도 고려하고 있다. 정확히 예측은 어렵지만,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경우 2만3천여 핵타르가 탔는데 10일 정도 소요됐다"면서 "일요일 전까지 (산불 진화에)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과로 누적으로 순직하신 소방관 한 분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점에 유념해서 안전한 진화작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진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1만7929㏊로 집계됐다. 주택 274채 등 시설물 416개소가 소실됐으며, 주민 393명이 울진국민체육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82대(산림 41대, 국방 35대 등)와 4462명의 진화인력 투입해 닷새째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산림유잔자원보호구역을 우선 방어하면서 화세가 강하고 접근이 어려운 암석지 등에 진화 헬기를 투입해 공중 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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