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자신감 주고 하나로 뭉치게 하며 국민 지지받아
러와 타협 원하는 정치신인에서 새 전시 지도자로 탈바꿈
젤렌스키의 연설 모습은 일시적인 것으로 곧 잊힐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쟁 중 효과적이고 감동적인 의사소통을 이뤄낸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서로에게 에너지와 자신감을 주는 젤렌스키의 모습은 2차 대전 당시 영국민들을 규합시켰던 윈스턴 처칠에 비교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가 보여주는 효과적이고 감동적인 의사소통은 전직 TV 배우이자 코미디언 출신으로서 생방송에 대한 감성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능숙함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처칠의 의사소통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던 젤레스키의 얼굴에는 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랐고 푸석푸석하다.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정장 차림은 올리브색 군복 스타일로 바뀌었다. 그의 쉰 목소리는 피곤함을 드러낸다. "탄약이 필요하다"는 그의 호소는 골리앗에 맞서 싸우는 다윗의 용기를 대변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와의 러시아와의 타협을 갈망하는 정치 신인으로 경멸받았지만 지금 그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뉴욕 헌터 칼리지의 정치학 교수로 전시 미 대통령에 관한 책의 저술한 앤드류 폴스키는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의해 곧 무너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처한 위험을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동영상 연설을 통해 세계를 우크라이나의 편으로 결집시키고 있다. 유럽의회 연설에서 그가 "우리는 단지 우리의 땅과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할 때 통역사는 훌쩍이며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은 "매일 아침 젤렌스키가 살아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두운 키이우(키예프)의 거리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다. 군인들이 이곳에 있고, 국민들이 독립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계속 그럴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수호자들에게 그 모든 영광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오리시아 루체비치 연구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인, 자녀들과 함께 키이우에 머물 것이라는 약속이 전환점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젤렌스키를 위대한 지도자로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소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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