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가동 재개 시점 '불투명'…"이달 넘길 수도"

기사등록 2022/03/07 18:51:10 최종수정 2022/03/07 18:53:41
[키이우=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이르핀 마을에서 주택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2022.03.05.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일 멈춰선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가동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1~5일 공장가동을 멈추고 러시아 연휴인 6~8일이 지난 후 9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었지만, 부품수급 차질로 재가동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측은 재가동 일정이 정해지면 공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시점이 다음달이 될 지, 그 다음 달이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류대란이 본격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며, 바닷길을 끊었고,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내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을 생산, 러시아 현지에 공급해왔다.

러시아 공장 가동이 불투명해지며 부품·타이어 등을 수출해온 협력사들의 연쇄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