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패럴림픽에 선수 32명 포함 82명의 선수단 파견
휠체어컬링 백혜진, 개회식 기수 맡아
우크라이나, 함성 속 4번째로 입장
한국 선수단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46개 참가국 중 35번째로 입장했다. 입장 순서는 중국 간자체 획순에 따라 결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선수 36명을 포함해 83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4년 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를 동메달 2개로 잡았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기수를 맡은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의정부 롤링스톤)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 섰다.
자리에 함께 한 아이스하키와 컬링 선수들도 환한 웃음을 뛰며 뒤를 따랐다. 윤 단장 등 본부임원들도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입장했다.
당초 IPC는 하루 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의 반발이 거세지자 3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참가를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힘든 상황임에도 선수 20명, 가이드 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입장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기수인 막심 야로비를 앞세우고 입장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들어왔다. 2026년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는 45번째로 등장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된다.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