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79.4% "기독교 가치 드러난 대선 후보 '없다·모르겠다'"

기사등록 2022/03/03 14:04:10

아크연구소·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인 인식조사

개신교인 34.7% "기독교적 관점서 후보 생각해 본 적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예술가의 집 울타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첩부하고 있다. 2022.02.1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신교인 10명 중 8명이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 3명 중 1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투표할 후보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3일 아크(ARCC)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제20대 대선 관련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독교적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79.4%가 '없다/모르겠다'고 답했다.

기독교적 가치를 보다 잘 구현하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모르겠다'라고 답한 비율이 51.3%에 달했다. 기독교 가치를 잘 구현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18.3%, 더불어민주당 17.5%로 두 정당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 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4.1%로, '그렇다'(39.6%)는 답변보다 많았다.

기독교 관점에서 어느 후보를 뽑아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그렇다)'는 비율은 34.7%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54.1%로 나타났다.

정책이나 공약에서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독교 신앙이 있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개신교인들은 기독교인 후보와 기독교 가치공약 후보 중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 가치 공약이 드러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3.4%, '기독교인이 아니나 기독교 가치가 공약에 드러나는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0.1%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한국사회가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는 '공정'(31.3%)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통합'(18.8%), '정의'(17.5%), '성장'(13.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아크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피앰아이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전국 만18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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